서른 줄 들어와서 난생처음으로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랑 만났는데 내 학력이랑 직업이 마음에 안 든다고 반대를 하셨다네 자세하게 말은 안 해줬는데 부모님이랑 겁나 싸운 것 같고 부모님이 나를 향한 비난 같은 걸 할 때마다 여자친구가 너무 힘들었나 봐 부모님의 압박에다 나를 보호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있을거고 미래를 생각해서 내린 결론일 거라 나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더라 답답하긴 해도 내가 주말에 찾아가서 인사드려도 되는지 여쭤봐달라고 했는데 만날 생각 없다고 하시고 아직 많이 사랑하는데 전 여자친구도 나를 사랑하는 것 같은데 상황 때문에 헤어져야 돼서 그런가 이전에 겪었던 이별들보다 훨씬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