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지론, 체력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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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털보티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2-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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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 것도 결국 체력 때문이다.”
2011~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울산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에는 16승 21패로 7위다.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로에 서 있는 현대모비스는 최근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도 승리보다 패배를 당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가 그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30일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77-81로 아쉽게 졌다. DB는 8연승을 달리며 4라운드 전승을 노리던 팀이었다. 더구나 7경기 연속 10점+ 차이의 완승을 거두고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역대 1위인 8경기 연속 10점+ 승리를 저지하는데 만족했다.
경기 막판 뒷심 부족으로 DB에게 졌던 현대모비스는 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대결도 마찬가지다. 1위를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에게 2쿼터 한 때 31-41, 10점 차이로 뒤졌지만, 이를 뒤집고 역전했다. 치열한 접전 가운데 4쿼터 중반까지 63-61로 앞섰지만, 연속 13실점하며 무너졌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KGC인삼공사에게 패한 뒤 “잘 했는데 체력이 후반에 갑자기 뚝 떨어졌다. 그걸로 진 거다”고 했다.
유재학 감독이 언급한 패인에서 이날 경기 전에 언급했던 체력 관련 내용이 떠올랐다.
유재학 감독은 두경민의 가세가 DB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두경민이 들어와서 고르게 기용이 가능하니까 선수들의 체력이 확실히 좋아졌다. 우리가 진 것도 결국 체력 때문이다”며 “김종규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뺏긴 게 패인이다. 함지훈에게 그렇게 강조를 하며 훈련 했는데도 박스아웃을 하지 않고 리바운드를 잡으려다가 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이게 체력 때문이다. 체력이 떨어지면 훈련을 했던 게 기억나지 않는 거다”고 체력을 언급했다.
함지훈은 1분 55초를 남기고 두경민의 3점슛이 빗나간 뒤 림을 맞고 높이 튀어 올랐을 때 리바운드를 잡으려다 김종규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뺏겼다.
유재학 감독은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김국찬도 마찬가지다. 그 때 허웅에게 3점슛을 내주면 안 된다. (공격 제한 시간) 6초를 남기고 3점슛을 내줬는데 허웅이 그런 슛을 잘 던지기 때문에 그렇게 (슛을 던질 수 있는) 공간을 내주면 안 된다. 아직 습관이 안 되어 있는 거고, 그러면서 배우는 거다. 이것도 체력이 떨어졌으니까 그렇다. 체력이 있으면 상대 공격 선수와 싸운다. KGC인삼공사도 그렇지 않나? 싸우는 수비를 하니까 잘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으로 77-76으로 역전한 뒤 49.4초를 남기고 허웅에게 재역전 3점슛을 허용해 결국 졌다.
유재학 감독은 KGC인삼공사가 1위를 올라선 비결에 대해 “KGC인삼공사는 수비가 좋다. 수비가 1위를 하는 원동력이다. 또 선수들을 깨어나게 해서 자신감이 생기게 만든다”며 “몇 분 동안 득점이 없을 때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데 그럴 때 외국선수들이 해결을 해준다. 그럼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던 현대모비스는 결국 남은 17경기에서 떨어지는 체력 문제를 극복해야만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설 수 있다. 지금까지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현대모비스는 5일 원주 DB와 38번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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